日해상보안청, 동해 대화퇴 어장에 올 시즌도 순시선 배치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해상보안청이 한국과 일본 사이의 '황금어장'인 동해 대화퇴(大和堆) 주변에서 올 어로기(漁撈期)에도 순시선 등을 투입해 외국 어선의 불법조업을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오쿠시마 다카히로(?島高弘) 해상보안청 장관은 19일 기자회견에서 대화퇴 주변에서의 경계 활동에 관해 "필요한 태세를 갖추어 일본 어선의 안전 확보를 최우선하고 수산청과 협력해 적절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이 발언에 대해 교도통신은 올해에도 대화퇴에 해상보안청 순시선 등을 배치하겠다는 생각을 밝힌 것이라고 전했다.
동해 중앙부에 위치한 해저지형으로 난류와 한류가 교차하는 대화퇴(일본명 야마토타이)는 오징어를 비롯한 어족자원이 풍부해 황금어장으로 불린다.
오징어를 잡는 제철인 매년 6월경부터 북한과 중국 어선이 몰려든다.
한국 해경에 해당하는 일본 해상보안청은 2017년부터 해마다 이 시기에 대형 순시선을 투입해 수산청과 함께 대화퇴 주변 자국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들어오는 외국 어선의 불법조업을 단속해 왔다.
이 과정에서 재작년 10월에는 북한 어선 1척이 일본 수산청 단속선과 충돌해 침몰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작년 1월 이후로 북한 어선은 자취를 감추고 중국 어선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해상보안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화퇴 주변에서 불법 조업을 이유로 일본 측이 퇴거를 요구한 북한 선박은 1척도 없었다.
반면에 중국 어선은 107척이 퇴거 경고를 받아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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