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학들 가을에도 온라인 수업 병행한다

입력 2021-05-18 17:42
영국 대학들 가을에도 온라인 수업 병행한다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가 일부 풀렸지만 영국 대학들은 올해 가을 새학기에도 온라인 수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BBC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은 대면 강의와 온라인 수업을 혼합하는 방식을 준비하고 있다.

가을에 시작하는 새 학년 안내를 보면 "일부는 대부분 온라인 수업이고 일부는 온전히 온라인으로 한다"이라고 돼 있다.

런던정경대(LSE)도 세미나 등은 대부분 대면으로 진행하지만 강의는 대체로 온라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인트앤드루스대와 에딘버러대는 대형 강의는 온라인으로 준비하고 있다.

리버풀대학은 "학교에 와서 강의를 듣는 대신 강사가 사전 녹화한 짧은 영상을 보게될 수 있다"고 말했다.

리즈대도 모든 학생들이 매주 여러차례 대면 수업을 포함해 캠퍼스 경험을 할 수 있겠지만 '혼합 방식'에 따라 대형 강의는 온라인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 대면 수업을 요구하는 청원이 나왔다.

동조하는 이들은 대학들이 대면 수업을 거의 하지 않으면서 9천250파운드(1천481만원) 등록금을 받은 점을 지적했다.

영국은 올해 초부터 전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에 들어가면서 대학이 지금껏 온라인 수업을 했다.

17일부터 봉쇄가 추가 완화되면서 대학에서 대면 수업이 허용됐지만 이번 학기는 거의 끝난 상태다.

올해 가을 새학기에도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되면 대학 교육이 3개학년째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셈이다.

런던대의 한 교수진은 대학들이 직원을 줄이고 온라인 강의를 오래 함으로써 재정적으로 남기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BBC에 익명으로 전했다.

온라인 수업에 부정적 반응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전국학생연합(National Union of Students)은 "대면수업과 함께 제공되는 온라인 강의 등은 교육 접근성을 상당히 높였고 학생들에게 다양한 학습 방식 선택권을 줬다"고 말했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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