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20배 빠른' 28㎓ 지원 5G 스마트폰 안 나온다
28㎓망 구축 더뎌…일러야 내년 상반기 갤럭시 S22부터 지원할 듯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올해에도 국내 출시되는 5G 스마트폰에는 '20배 빠른' 28㎓ 대역 서비스를 지원하는 안테나가 빠진다.
1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출시될 삼성전자 갤럭시S21 FE, 갤럭시Z폴드3·갤럭시Z플립3 등 단말에도 5G 28㎓ 대역을 지원하는 안테나가 탑재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8㎓ 대역 지원 여부는 단말 제조사와 통신사 간 협의에 따라 정해진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미국 버라이즌을 통해 28㎓ 대역 안테나가 탑재된 5G 스마트폰을 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아직 28㎓ 대역 상용화를 하지 않은 국내를 포함해 이외 국가에서는 5G 스마트폰에 28㎓ 안테나를 제외해왔다.
국내 통신사들은 당초에는 올해 28㎓ 상용화를 예고해왔으나, 기술 한계와 사용사례 부족 등으로 상용망 구축을 미루고 있다.
28㎓ 대역은 중대역과 비교해 전파의 직진성이 강해 더 빠른 속도로 대용량 데이터를 보낼 수 있다. 하지만 전파의 회절성(휘어지거나 통과하는 성질)이 약한 탓에 도달 거리가 짧은데, 이 한계를 극복할 기술 개발이 더딘 상황이다.
28㎓ 대역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도입한 버라이즌조차 커버리지 문제가 대두되자 최근 중저대역 서비스로 방향을 선회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내년 초 삼성전자 갤럭시 S22부터나 28㎓ 대역을 지원할 가능성을 제기한다.
통신사 관계자는 "28㎓ 대역 상용망이 있어야 필드테스트를 거쳐 단말을 출시할 수 있다"며 "현재 통신 3사 28㎓망은 시범망 구축 단계이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28㎓를 지원하는 단말이 나올 수가 없는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통신사 관계자 역시 "28㎓ 대역이 상용화되더라도 이를 이용해 스마트폰으로 즐길 수 있는 서비스가 마땅치 않다는 것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28㎓ 망 구축 현황에 대한 모니터링 및 행정지도 등을 통해 통신사의 28㎓ 망 구축 의무 이행을 계속해서 독려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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