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코로나 감염자 급증에 내일부터 국경 다시 봉쇄

입력 2021-05-18 12:10
대만, 코로나 감염자 급증에 내일부터 국경 다시 봉쇄

외국인 입경 잠정 중단…오는 6월 18일까지 시행 예정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환자의 급증에 국경을 다시 봉쇄한다.



18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전날 천스중(陳時中) 대만 위생부장(장관)은 19일 0시 기준으로 유효한 대만 거류증을 소지하지 않은 외국인의 입경을 잠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긴급하거나 인도적 고려가 필요한 경우에는 제한적으로 허가 절차를 밟아 입경을 허용한다고 덧붙였다.

또 여행객의 대만에서의 환승도 잠정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조치는 오는 6월 18일까지 시행할 예정이며 적절한 시기에 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만 질병관제서(CDC)에 따르면 9일부터 전날까지 지역사회 감염자 수가 일별로 0명→3명→7명→16명→13명→29명→180명→206명→333명으로 급증했다.

이런 가운데 타이베이시와 신베이시 당국은 전날 이달 28일까지 고등학교 이하 각급 학교의 등교를 중단하고 온라인 수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당시 대만 위생서(위생복리부 전신)에서 방역을 지원했던 왕런셴(王任賢) 방역학회 명예 이사장은 검사를 통해 코로나 환자를 빨리 찾아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보건 전문가는 보건당국이 각 병원의 입원 환자에 대한 전수 검사와 전담 병원 개설에 나서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대만에서는 전날까지 코로나19 확진자 2천17명, 사망자 12명이 각각 나왔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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