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음악축제들 문 연다…롤라팔루자·피치포크 일정 나와

입력 2021-05-18 10:16
미 음악축제들 문 연다…롤라팔루자·피치포크 일정 나와

백신 접종 증명서 또는 음성 확인서 제시해야 입장 가능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매년 여름 수십만 명의 음악 팬을 미국 시카고로 끌어모으는 세계 최대 규모 록 축제 '롤라팔루자'(Lollapalooza)와 초대형 인디음악 축제 '피치포크'(Pitchfork)가 올해는 열린다.

시카고에 기반을 둔 인디음악 전문웹진 '피치포크' 측은 17일(현지시간) '2021 피치포크 뮤직 페스티벌'이 오는 9월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시카고 유니언 파크에서 열린다고 발표했다.

피치포크 축제는 2006년 시작 이래 매년 7월 시카고 유니언 파크에서 개최됐으나,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행사가 취소됐고 올해는 일정이 두 달 늦춰졌다.

올해 달라진 점이 있다면 모든 입장객은 행사장 입구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 또는 24시간 이내 발급된 PCR(유전자 증폭 검사) 음성 확인서를 제시해야 한다. 또 음식을 먹거나 마실 때를 제외하고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주최 측은 "백신 접종자가 늘어나고 감염 사례가 줄어들면서 보건당국이 지침을 계속 바꾸고 있다. 규정이 완화하면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시카고 시는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7월 4일(미국 독립기념일) 이전에 모든 경제·사회 활동을 코로나19 사태 이전 상태로 정상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주최 측은 피치포크 축제의 예년 관객 규모인 하루 1만9천여 명을 모두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입장권 가격은 1일권 90달러(약 10만 원)·3일권 195달러(약 22만 원), 서비스가 추가되는 플러스권은 1일권 185달러(약 21만 원)·3일권 385달러(약 44만 원)다. 지난해 구매한 표는 올해 사용할 수 있다.

올해 라인업에는 피비 브리저스, 빅 시프, 애니멀 콜렉티브, 에인절 올슨, 킴 고든, 에리카 바두, 플라잉 로터스 등 42개 팀이 포함됐다.

피치포크에 앞서 오는 7월 말, 하루 10만 명 나흘간 총 40만 명의 관객이 운집하는 세계 최대 록 축제 롤라팔루자가 예년과 같은 일정, 유사한 규모로 열릴 계획이다.

주최 측은 아직 공식 일정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시카고 트리뷴과 연예전문매체 '버라이어티'는 소식통을 인용, '2021 롤라팔루자'가 오는 7월29일부터 8월1일까지 나흘간 시카고 도심 명소 그랜트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시카고 시는 롤라팔루자가 기존의 수용 규모로 행사를 치를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며, 주최 측은 조만간 라인업과 함께 개최 일정 등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는 7월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는 초대형 힙합 축제 '롤링 라우드'(Rolling Loud)가 개최될 예정이다.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이 행사는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전인 2019년 가을 이후 미국에서 처음 열리는 대형 음악 축제가 된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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