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중앙은행, 내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헝가리 중앙은행이 17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비라그 버르너바시 중앙은행 부총재는 경제 활동 재개에 따라 6월부터 통화 정책이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 것이며, 중앙은행이 높아지는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단기금리를 선제적으로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금리 인상은 중앙은행의 자산 매입에 대한 어떠한 결정보다 선행될 수 있다며 6월 인플레이션 보고서는 이러한 위험을 평가하는 데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3월 이후 인플레이션 위험이 확실히 커졌다며 "우리는 인플레이션의 지속적인 상승 위험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만일 헝가리가 현재 0.6%인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긴축 사이클을 시작하는 첫 국가가 될 수 있다고 통신은 전망했다.
비라그 부총재의 이날 발언으로 유로화 대비 헝가리 통화인 포린트의 가치는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제한 조처를 해왔던 헝가리는 지난달 이후 기세가 한풀 꺾이자 단계적으로 경제 활동을 재개했다.
이에 따라 올해 2분기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시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체 인구가 약 963만 명인 헝가리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날 기준 426명, 신규 사망자는 38명이다.
누적 확진자는 79만8천573명, 누적 사망자는 2만9천213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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