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형 놀이시설 이용객 최대 87%↓…운영사 적자 전환

입력 2021-05-17 06:20
작년 대형 놀이시설 이용객 최대 87%↓…운영사 적자 전환

롯데월드 73%·에버랜드 58%·서울랜드 56% 감소

삼성물산 리조트 822억원 영업손실…웅진플레이도시 19억원 적자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작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형 놀이시설 이용자가 최대 9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잠실 롯데월드의 입장객은 155만8천 명으로 전년보다 73.1% 줄었다.

경기 용인 에버랜드는 275만5천 명으로 58.3%, 과천 서울랜드는 64만9천 명으로 56.0% 감소했다.

여름철 많이 찾는 물놀이 시설의 입장객 감소 폭은 더 컸다.

용인 캐리비안베이 입장객은 16만8천 명으로 87.4%, 부천 웅진플레이도시(워터파크&스파)는 14만6천 명으로 80.3%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이들 시설을 운영하는 기업의 실적도 부진할 수밖에 없었다.

에버랜드·캐리비안베이를 운영하는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4천260억원으로 전년보다 38.8% 줄었다. 또 822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웅진플레이도시 매출은 137억원으로 55.6% 줄었고 1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롯데월드를 운영하는 호텔롯데 월드사업부 매출은 1천245억원으로 77.1% 줄었다. 매출에서 매출원가를 뺀 매출총이익은 2019년 1천256억원 흑자에서 지난해 347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서울 시내 4대 고궁의 입장객은 모두 절반 이상 줄었다. 경복궁 입장객이 101만9천 명으로 80.9% 줄어든 것을 비롯해 덕수궁 57.4%, 창덕궁 73.5%, 창경궁 55.2% 감소했다.

과천 경마공원(-87.5%), 용인 한국민속촌(-65.5%), 파주 임진각(-58.7%)의 방문객도 크게 줄었다.

강원도 춘천 남이섬(-64.8%), 전남 순천만국가정원·순천만습지(-68.6%), 경주 불국사(-56.3%), 안동 하회마을(-60.9%) 등도 방문객 감소 폭이 컸다.

[표] 주요 관광시설 입장객 추이 (단위: 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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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광시설 │ 2019년 │ 2020년 │ 증감 │증감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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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5,346,746 │1,019,097 │-4,327,649│-8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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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 874,324 │ 391,315 │ -483,009 │-5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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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1,785,058 │ 472,875 │-1,312,183│-7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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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2,413,596 │1,027,432 │-1,386,164│-5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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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롯데월드 │5,786,118 │1,557,802 │-4,228,316│-7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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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천 웅진플레이도시 │ 745,085 │ 146,428 │ -598,657 │-80.3 │

│-워터파크&스파│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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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서울랜드 │1,476,488 │ 648,945 │ -827,543 │-5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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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에버랜드 │6,605,814 │2,754,555 │-3,851,259│-5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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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인 캐리비안베이 │1,333,081 │ 168,054 │-1,165,027│-8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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