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연방하원 '질의시간 의원 스마트폰 사용금지' 권고

입력 2021-05-13 16:21
호주 연방하원 '질의시간 의원 스마트폰 사용금지' 권고

(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호주 연방 하원이 질의시간에 의원들의 스마트폰 사용 금지 등을 포함하는 의정절차 개선안을 공개했다.



13일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호주 연방 하원 산하 의정절차 상임위원회는 이날 공개된 보고서를 통해 질의·응답시간을 비롯한 전반적인 의정활동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의원들의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는 방안을 권고했다.

특히 질의시간에는 스마트폰 사용 제한을 단기적으로 시범 운영한 후 결과를 바탕으로 계속 시행 여부를 결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동안 의원들이 질의시간에 발언은 경청하지 않고 고개를 숙인 채 스마트폰을 보는 장면이 공개돼 여론의 빈축을 사왔다.

이에 대해 연방 하원이 스마트폰 사용 금지라는 대책을 들고나온 것이다.

이 보고서에는 여당 의원과 장관이 사전에 질문을 조율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장관의 답변 시간도 3분에서 2분으로 줄이는 등의 개선안도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 배스타 의정절차 상임위원장은 "질의시간은 의회의 창문과 같다"면서 "이 절차를 개선함으로써 의원들이 (국민들에게) 보다 바람직한 롤모델로 비춰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dc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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