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질병예방통제국 신설…질병·위생 컨트롤타워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정부가 질병과 위생 문제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국가질병예방통제국을 신설했다.
13일 신경보(新京報)와 환구시보(環球時報)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국가질병예방통제국은 이날 오전 현판식과 함께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산하 기구인 국가질병예방통제국은 감염병 예방·통제와 공공위생 관련 정책을 만들고, 질병 예방 통제시스템을 구축하며 감염병 상황 모니터링 시스템을 기획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 질병 예방을 위한 과학적인 연구 시스템을 수립하고, 공공위생 관리·감독과 감염병 예방 업무 등도 맡기로 했다.
환구시보는 기존의 질병예방통제센터가 주로 전문가들로 구성돼 기술적인 업무를 담당했다면 신설된 국가질병예방통제국은 정책과 관리를 담당하는 기구라고 설명했다.
부부장(차관)급인 신임 국장에는 왕허성(王??)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부주임이 임명됐다.
중국 호흡기 질병 권위자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는 "코로나19는 중국의 공공위생 시스템의 단점을 보여줬다"며 "긴급 상황을 국가에 직접 보고함으로써 복잡한 보고 체계를 극복할 수 있고, 일부 행정기관이 잘못된 판단을 하는 것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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