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공습으로 가자지구 하마스 사령관 사망(종합)

입력 2021-05-13 00:08
수정 2021-05-13 14:55
이스라엘 공습으로 가자지구 하마스 사령관 사망(종합)

이스라엘 정보기관 "하마스 지도부 등 16명 제거"

이스라엘 군인도 하마스 반격에 사망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 무장 정파 하마스 사령관이 사망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들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마스 측은 이날 낸 성명에서 "불굴의 용기와 저항 정신, 자부심을 가진 바셈 이사 사령관이 순교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이사가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알카셈 여단의 사령관이며 하마스의 고위 지도부라고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사망한 이사 사령관이 2014년 이후 이스라엘이 공습으로 살해한 하마스 지도부 중 가장 고위급이라고 전했다.

하마스 군사 작전을 총 지휘하는 군사위원회는 무함마드 데이프 최고 사령관이 맡고 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신베트도 이날 가자지구 공습으로 이사 사령관을 포함해 몇몇 하마스 지도부를 제거했다고 발표했다.

신베트는 폭사한 하마스 관계자는 미사일 개발자, 무기 제조 책임자 등 16명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무력 충돌로 이스라엘 군인 1명도 사망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내고 오메르 타비브(21) 하사가 이날 오전 가자지구에서 날아온 대전차 미사일에 맞아 숨졌다고 발표했다.

지난 7일 이슬람의 금식 성월인 라마단 기간 '권능의 밤'을 맞아 팔레스타인 주민 수만 명은 알아크사 사원에서 종교의식을 치르던 중 일부가 반(反)이스라엘 시위를 벌였고, 이스라엘 경찰이 강경 진압에 나서면서 양측이 격렬하게 충돌했다.

팔레스타인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은 이후 이스라엘 도시 곳곳에서 확산했으며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주민 700여명과 이스라엘 경찰 20여명이 다쳤다.

이후 하마스는 알아크사 사원에서 이스라엘 경찰이 철수할 것을 요구하면서 10일 오후부터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포를 발사했으며, 이스라엘군은 전투기를 동원해 가자지구를 공습했다.

AFP 통신은 지난 10일부터 발생한 대규모 무력 충돌로 가자지구에서 48명,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3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고, 이스라엘인도 5명 숨졌다고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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