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친환경 바람…랄프로렌, 폐수 없는 염색 공정 도입
블랙야크, 강남구와 투명 페트병 재활용 협약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최근 친환경 소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패션업계도 환경을 고려한 공정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1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랄프 로렌은 염색 과정에서 사용하는 물을 모두 재활용해 폐수 발생 없는 공정을 목표로 하는 '컬러 온 디맨드'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염색 공정에서 물 사용량을 최대 40% 줄이고, 화학 물질과 에너지 사용률은 각각 85%, 90% 떨어뜨릴 수 있다. 탄소 발자국(탄소 배출량)은 최대 60% 감소한다.
의류 생산 초기에 염색해야 했던 이전과 달리 주문 수량에 맞춰 어느 시점에서든 염색을 할 수 있어 제품 과잉 생산도 방지할 수 있다.
랄프 로렌은 이번 시스템을 활용한 제품을 올해 말 첫 출시하고, 2025년까지 면 제품의 80%로 적용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랄프 로렌 관계자는 "전 세계 폐수의 약 20%를 발생시키는 패션산업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비와이엔블랙야크(블랙야크)는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와 투명 페트병 재활용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블랙야크는 강남구에서 수거한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해 '플러스틱(PLUSTIC)'을 생산하고, 이를 갖고 제품도 만들 예정이다.
플러스틱은 블랙야크가 개발한 친환경 소재로,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면 지구에 플러스(도움)가 된다는 의미를 담았다.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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