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드 군사정부, 북부 지역서 반군 축출 주장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아프리카 차드 군사정부가 9일(현지시간) 북부 지역에 침입한 반군들을 한 달 만에 몰아냈다고 주장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차드 군사정부는 이날 북부지역 반군 토벌에 동원됐다가 돌아온 탱크와 장갑차를 동원해 수도 은자메나에서 개선 행진을 벌이고 반군 포로 156명을 언론에 공개했다.
아바카르 압델케림 다우드 육군 참모총장은 "전쟁이 났으나 우리는 상황을 통제할 수 있었다. 상황은 이제 정상으로 돌아왔다"라면서 "모든 게 끝나 국토가 수복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반군 '차드 변화와 화합을 위한 전선'(FACT) 측은 사실 확인이 더 필요하다면서 적절한 기회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FACT는 리비아에 있는 후방 기지에서 차드 대선 당일인 지난달 11일 침입해 수도를 향해 수백㎞를 남하했으며 이에 맞선 정부군과 교전 과정에서 이드리스 데비 대통령이 부상해 지난 19일 숨졌다.
30년 철권 통치한 데비 대통령은 대선에서 6연임 확정 직후 사망해 그의 아들인 마하마트 장군이 비상사태를 이유로 내각과 의회 해산 후 군사 정부를 구성했다.
군사 정부는 18개월간 과도기 후 민정 이양 선거를 공약했으나 야권은 반발하고 있다.
군사 정부는 이전 내각 멤버를 대부분 다시 채용하면서 전직 반군 지도자를 신설된 국가화해부 장관으로 임명하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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