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터넷 기업 지속 압박…개인정보 수집 문제삼아

입력 2021-05-10 14:15
중국, 인터넷 기업 지속 압박…개인정보 수집 문제삼아

보안관리·소액대출 앱 84개 적발…텐센트·디디추싱 계열 포함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이 작년 10월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馬雲)의 당국 정면 비판을 계기로 민간 '인터넷 공룡'의 고삐를 강하게 조이는 가운데 이번에는 고객들의 개인정보 수집 관행을 문제 삼았다.

10일 온라인 매체 펑파이(澎湃) 등에 따르면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84개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동의를 제대로 얻지 않는 등 고객 정보를 불법으로 수집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관련 앱을 운영하는 회사들이 15일 안에 잘못을 시정하지 않으면 법에 따라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앱은 텐센트의 'QQ위챗보호' 등 36개의 스마트폰 보안관리 앱과 디디추싱(滴滴出行)의 디디금융 등 48개 소액대출 앱이다.

중국 안팎에서는 중국 공산당과 정부가 마윈의 대담한 당국 비판 발언을 계기로 그간 민간 영역에서 급성장한 대형 인터넷 기업 경영자들이 체제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인터넷 기업이 다시는 당과 국가의 권위에 도전하지 못하게 질서를 확립하려 한다는 분석이 많이 나왔다.

다만 중국은 공식적으로는 반독점, 개인정보 보호, 금융 안정 등을 인터넷 기업 규제의 주요 명분으로 내세운다.

이 중 금융 안정 문제와 관련해서는 중국 당국이 오랜 기간에 걸친 민간 인터넷 기업의 금융 분야 영향력 확대를 심각한 경제 불안 요인으로 우려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중국은 지난달 '웨탄'(約談·예약 면담) 형식으로 금융 유관 사업을 벌이는 13개 대형 인터넷 기업 관계자들을 불러 공개적으로 금융 사업 자제를 요구하기도 했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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