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대 송유관 가동 중단 원인은 랜섬웨어 공격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미국 최대 송유관 운영사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의 가동 중단 원인은 랜섬웨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8일(현지시간) 인터넷 보안업계를 인용해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의 시스템 운영을 중단시킨 사이버 공격 수법은 랜섬웨어를 이용한 것이었다고 보도했다.
랜섬웨어는 컴퓨터 시스템에 침투해 중요 파일에 대한 접근을 차단한 뒤 이를 풀어주는 대가로 금품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이다.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은 전날 랜섬웨어 공격 사실을 인지한 뒤 시스템을 차단했다.
마이크 채플 노터데임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랜섬웨어 공격이 송유관을 관리하는 시스템까지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은 랜섬웨어 공격이 극도로 정교했거나, 사이버 보안이 탄탄하지 않았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은 멕시코만에 밀집한 미국의 정유시설에서 생산한 각종 석유제품을 미국 남부와 동부에 전달하는 송유관을 운영하고 있다.
8천850㎞에 달하는 송유관을 통해 운송되는 휘발유와 디젤유, 항공유 등은 하루 250만 배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은 언제 운영을 정상화할 계획인지에 대해선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송유관의 운영 정상화에 시간이 걸릴 경우 미국의 유가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멕시코만의 태풍 탓에 운영을 중단했던 2017년의 경우 휘발유 공급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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