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동산 오르듯' 네팔 셰르파, 에베레스트 25번째 등정도 성공

입력 2021-05-08 10:17
수정 2021-05-08 10:20
'뒷동산 오르듯' 네팔 셰르파, 에베레스트 25번째 등정도 성공

카미 리타, 1994년부터 거의 매년 8천848m 정상 밟는데 성공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네팔의 셰르파 카미 리타(51)가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천848m)를 25차례 등정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8일 히말라얀타임스와 외신에 따르면 카미는 전날 에베레스트 등정에 또 성공해 자신이 보유한 이전 기록을 경신했다고 네팔 관광부가 발표했다.

카미는 역시 산악 가이드 일을 하는 아버지를 따라 1994년 5월 13일 처음으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랐다.

그는 이후 거의 해마다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았고 K-2 등 다른 고봉에도 여러 차례 올랐다.

카미는 2019년 5월에는 15일과 21일, 일주일 동안 두 차례나 '동네 뒷산 오르듯'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았다.

그때가 카미의 에베레스트 23번째, 24번째 등정 기록이었다.

카미는 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등반이 금지돼 오를 수 없었고, 올해 다시 등반이 허용되자 25번째 등정을 시도했다.



카미는 전날 다른 셰르파 11명과 함께 에베레스트의 전통적인 등정 코스인 남동부 능선을 따라 오후 6시께 8천848m 정상에 올랐고, 이는 이번 시즌 첫 성공으로 기록됐다.

카미는 전부터 "25번째 등정을 마치면 은퇴하겠다"고 말했지만, 실제 은퇴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입장을 내지 않았다.

카미를 제외한 네팔 셰르파 가운데 3명이 에베레스트 21차례 등정 기록을 가지고 있으나 이 가운데 2명은 은퇴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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