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신규 확진 41만명…세계 최다 기록 다시 갈아치워
며칠 주춤하다 다시 폭증…신규 사망자 수도 4천명 육박 '최고치'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최근 며칠 동안 주춤했던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며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41만명을 넘어섰다.
6일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전날부터 약 24시간 동안 각 주의 집계치 합산)는 41만2천262명으로 집계됐다.
인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일 세계에서 처음으로 40만명을 돌파한 후 증가세가 다소 완만해졌다가 이날 다시 종전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2월 1만명 아래까지 떨어졌던 인도의 신규 확진자 수는 3월부터 폭증세를 거듭했다. 지난달 22일에는 미국의 종전 신규 확진자 수 세계 최고 기록 30만7천516명(인도 외 통계는 월드오미터 기준)을 넘었고 이후에도 폭증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분위기다.
누적 확진자 수는 2천107만7천410명으로 불어났다. 미국(3천332만1천244명)에 이어 세계 2위다.
4일 기준 검사 수 대비 신규 확진 비율은 24.8%를 기록했다. 최근 인도 전역에서는 하루 150만∼190만건의 검사가 진행됐다.
일일 신규 사망자 수도 3천980명을 기록, 종전 최고치를 넘어섰다.
신규 사망자 수는 9일째 3천명대를 기록했다. 누적 사망자 수는 23만168명이다.
인도의 최근 신규 사망자 수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준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병원과 화장장 관계자 등을 인용해 통계에 잡히지 않는 사망자 수가 몇 배 더 많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시별 상황을 살펴보면 최근 핫스폿(집중 감염 지역)으로 떠오른 남부 정보기술(IT) 중심도시 벵갈루루의 신규 확진자 수가 2만3천106명을 기록했다.
벵갈루루가 속한 카르나타카주의 신규 확진자 수는 5만112명으로 종전 기록을 경신했다.
수도 뉴델리에서는 2만960명이 새롭게 감염됐다. 지난달 20일 2만8천395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증가세가 다소 둔화된 분위기다.
이날까지 인도에서는 약 1억6천250만회분의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 2회까지 백신 접종을 마친 이의 수는 약 3천150만명으로 13억8천만 인구의 2.3%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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