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 노마스크 이스라엘, 백신 미접종자에 헬스·수영장 허용
5일부터 방역조치 추가 완화…'그린패스' 적용 경기장 등 인원제한 사라져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백신 속도전의 성과를 바탕으로 실외 '노 마스크' 선언을 한 이스라엘이 방역 조치를 추가로 완화한다.
4일(현지시간) 일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이날 각료회의를 열고 보건부가 지난달 제안한 방역 조치 추가 완화 방안을 승인했다.
이날 확정된 방역 완화 조치로 5일부터는 백신 미접종자도 헬스클럽 및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규칙은 지켜야 한다.
그동안 이 시설들은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감염 후 회복해 면역 증명서인 '그린 패스'를 받은 사람만 입장할 수 있었다.
또 그린 패스 소지자에게만 개방되는 경기장 등 시설의 최대 수용 인원 대비 입장객 비율 등 제한이 없어진다.
대중교통의 수용인원 제한(최대 수용 한도의 75%)도 폐지하기로 했다.
화이자 백신을 들여와 지난해 12월19일부터 대국민 접종을 시작한 이스라엘에서는 지금까지 전체 인구(약 930만 명)의 54%가 넘는 506만여 명이 2회차까지 접종을 마쳤다.
빠른 접종 이후 감염 지표가 개선되자 이스라엘은 단계적으로 봉쇄조치를 완화했다. 지난달 18일부터는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했다.
이런 방역 조치 완화에도 이스라엘의 감염 관련 지표는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최근 하루 신규 확진자는 50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고, 전체 검사 수 대비 확진 비율은 0.1∼0.3% 선이다.
지난 3일에는 중증 환자 수가 93명을 기록했다. 중증환자 수가 100명을 밑돈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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