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감사 운동' 우한 당서기, 후베이 성장 승진할 듯"
왕중린 우한시 서기, 후베이성 부서기 맡아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시진핑 국가주석에 대한 감사 운동을 지시해 논란을 일으켰던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 당서기가 후베이 성장으로 승진할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 나왔다.
최근 후베이일보는 왕중린(王忠林) 우한시 서기가 후베이성 부서기와 성 정부 당조직 서기를 맡았다고 보도했는데 이는 현 왕샤오둥(王曉東) 후베이 성장이 맡던 자리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4일 전했다.
이는 왕 서기가 곧 퇴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왕 성장의 자리를 이어받는 수순이라고 SCMP는 전했다.
왕 성장은 지난해 9월 한달 넘게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아 건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왕중린 서기는 지난해 2월 코로나19 초기 대응 잘못으로 후베이성의 고위 관리들이 줄줄이 교체됐을 때 우한시 당서기가 됐다.
당시 후베이성 당서기에는 '시자쥔'(習家軍·시 주석의 옛 직계 부하) 사단의 일원인 잉융(應勇) 전 상하이 시장이 발탁됐다.
왕 서기는 작년 3월 시 주석과 공산당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감사 운동을 전개하려다 여론의 거센 역풍을 맞고 이를 철회했다.
SCMP는 왕 서기가 다음달 후베이성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에서 후베이 성장 대행으로 임명된 뒤 내년 2월 후베이 인민대표대회 전체회의에서 정식으로 성장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후베이성의 잉 서기도 조만간 더 중요한 자리로 영전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다고 덧붙였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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