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숙, 각종 논란에 "사려 깊지 못했다. 송구스러워"
NST이사장 지원 당시 당적보유에 "공고에 문제 있었을 것"
배우자 '논문내조' 의혹에 "제1저자 역할 충분히 수행" 반박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채새롬 정윤주 기자 =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4일 자신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거듭 사과했다. 다만,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 지원 당시 당적 보유 논란과 배우자에 대한 '논문내조' 의혹은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임 후보자는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 임명 후 약 3개월 만에 직을 내려놓게 된 데 대해 "매우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다른 직에 또 임명 제의가 온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의에는 "가정을 한 질문이라 대답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임 후보자는 부동산 다운계약 의혹에 대해서도 "면밀히 살피지 못한 부분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외출장 당시 가족동반 논란에 대해선 "사려 깊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고 답했다.
출장 당시 동행한 배우자와 비용 분담 문제에 대해선 "같은 방을 썼다"면서도 "호텔비는 반반씩 냈다"고 설명했다.
지원받은 연구비에 배우자가 무임승차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항공비를 포함한 다른 비용은 자비로 충당했다"고 답했다.
임 후보자는 NST 이사장 지원자격 논란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NST 이사장 공모에 지원할 당시 더불어민주당 당적을 갖고 있어 지원 자격에 맞지 않는다는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의 질의에 "NST에 문의한 결과 임명 당시에만 당원이 아니면 된다는 답을 받았다"며 "초빙 공고에 문제가 있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거듭된 질의에도 "공정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정당에 소속되지 않아야 한다는 취지다. 공고에 실수가 있었을 것"이라며 "응모 자격을 눈여겨보지 않았기 때문에 제가 이해한 대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본인과 배우자가 교수 시절 제자의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 역시 부인했다.
임 후보자는 "학생이 해당 논문의 공동저자 또는 제1저자로 들어가서 문제가 없다"며 "남편은 핵심적 아이디어부터 논문의 전반적 기술까지 제1저자 역할을 충분히 수행했다"고 말했다. 해당 논문이 남편의 부교수 승진에 기여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도 "이 논문 없이도 승진에 필요한 충분한 점수를 확보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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