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지식산업센터 승인 건수 '역대 최다'
롯데건설, 마곡에 첫 브랜드 지식산업센터 분양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수익형 부동산으로 인기를 끄는 지식산업센터의 공급 물량이 증가세다.
4일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산업단지공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1∼3월) 신설·변경 승인을 받은 지식산업센터는 3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1987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예상 건축 면적만 142만8천689㎡에 달한다.
2016년 1분기 18건에 그쳤던 지식산업센터 승인 건수는 올해 2배로 늘었다.
지난해 지식산업센터 승인 건수(77건)는 연간 최다를 기록했다.
주택 매입 규제에 사상 최저금리 여파까지 더해져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부동자금이 수익형 부동산에 몰리고, 지식산업센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진 영향이다.
과거 '아파트형 공장'으로 불렸던 지식산업센터는 단독으로 공장이나 사무실을 짓기 어려운 중소기업들이 같이 입주할 수 있는 다층 건물이다.
지식산업센터를 분양받으면 부가가치세 환급을 받을 수 있고, 산업단지에서 분양받은 지식산업센터가 아니라면 분양권 전매도 자유롭다.
입주기업이 한 번 자리를 잡으면 장기간 임대해 기업을 운영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임대 소득도 기대할 수 있다.
지식산업센터에 입주하려는 기업은 일정 자격 요건을 갖춰야 하며 입주 요건을 갖추면 금융권 대출금리 인하와 취득·재산세 등의 각종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지식산업센터는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하고, 세제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시장에서 관심이 크다"면서도 "공급 과잉으로 일부는 분양 성적이 좋지 않고, 최근 비주택 부동산담보대출 규제가 강화하면서 지식산업센터 투자 열기도 식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공급 증가와 시장 침체 우려로 지식산업센터의 지역·상품별 양극화 현상은 점차 심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건설은 이달 서울 강서구 마곡동 9번지 일대에 첫 번째 브랜드 지식산업센터를 분양한다고 이날 밝혔다.
지하 2층∼지상 12층, 연면적 3만여㎡ 규모로, 지식산업센터 281실과 지원시설 22실로 구성된다.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과 공항철도 환승역인 마곡나루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입지에 들어선다. 차량으로 올림픽대로와 공항대로 진·출입도 편리하다.
또 서울식물원, 습지생태공원, 궁산근린공원 등 자연 친화적 환경에 둘러싸여 있다. 일부 사무실은 한강 조망도 가능하다.
분양 관계자는 "초대형 업무타운인 마곡지구 바로 앞에 공급되는 데다, 자연 친화적이기도 한 희소성 높은 지식산업센터"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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