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 없는 긴급사태…일본 코로나 신규 확진자 증가세 이어져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3번째 긴급사태 발효 후에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NHK방송에 따르면 3일 일본 전역에서 새롭게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4천470명으로 집계됐다.
월요일 기준으로 하루 확진자가 4천 명대에 올라선 것은 올 1월 18일(4천936명) 이후 15주 만에 처음이다.
일본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 영향으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한 오사카 등 간사이(關西)권 3개 광역지역과 수도 도쿄에 유동인구 억제 대책을 포함하는 3차 긴급사태를 지난달 25일부터 발효했다.
하지만 그 후로도 신규 확진자가 줄기는 커녕 증가세가 이어짐에 따라 오는 11일까지 시한인 이번 긴급사태도 연장되고 적용 지역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61만65명, 사망자는 하루 새 46명 늘어 1만446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가 많아지면서 인공호흡기 등에 의존하는 중증자도 급증하고 있다.
후생노동성은 3일 현재 코로나19 중증자 수는 1천84명으로, 전날에 이어 이틀째 최다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일본의 코로나19 중증자 수는 수도권 지역 등에 2차 긴급사태가 발효 중이던 올 1월 27일 1천43명까지 늘었다가 3월 중순에 300명 선까지 감소했었다.
그러나 2차 긴급사태 해제 후 증가세로 돌아선 지 1개월 반 만에 다시 최다치를 경신하는 상황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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