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전세기 띄운다"…면세업계, 무착륙 관광비행 고객 유치전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면세점들이 잇따라 무착륙 관광비행 전세기를 띄우고 있다. 일정 금액 이상 면세품을 사면 비행기 티켓을 주는 식으로 내국인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3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이달 중 총 5대의 무착륙 관광비행 전세기를 운영한다.
명동본점은 8, 15, 22, 29일 김포공항에서 출발하는 무착륙 관광비행 전세기를 운영하고 부산점은 29일 김해공항발 전세기를 띄운다.
해당 매장에서 550달러 이상 이용하는 VIP 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으로 전세기 탑승권을 준다. 전세기 이용 고객에게는 기내 경품 추첨이나 주류 35% 할인, 담배 최대 15% 할인 등 각종 판촉행사를 한다.
신라면세점은 제주항공과 손잡고 이달 23일과 30일 무착륙 국제 관광비행 전세기 2편을 띄운다. 서울점에서 하루 550달러 이상 하나카드로 결제한 고객이 대상이다.
김포공항을 출발해 부산과 대마도 상공을 돌고 다시 김포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신라면세점은 또 주류·담배, 건강기능식품 등 김포공항 일부 매장을 비행시간에 맞춰 운영한다.
신세계면세점 역시 이달 중 무착륙 관광비행 전세기 운영을 계획 중이다.
면세점들이 전세기까지 띄우는 것은 비행기 운영 비용보다 탑승객의 면세품 구매로 얻는 매출이 더 크기 때문이다. 또 전세기 탑승객은 해당 면세점만 이용한다는 점에서 마케팅 효과도 좋다.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면세업계에서 처음으로 무착륙 관광비행 전세기 2편을 운영했다. 인천에서 출발해 일본 대마도 상공을 돌아오는 일정으로, 당시 260석 전석이 매진됐다. 전세기를 이용한 고객은 평균 120만원어치를를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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