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삼성가 지분 상속에 삼성생명 4% 상승(종합)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삼성가(家)의 지분 상속 발표에 삼성생명[032830]을 필두로 일부 삼성그룹주가 3일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생명은 전 거래일보다 4.04% 오른 8만5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8만8천9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번 상속으로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최대주주가 됐으며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생명의 2대 주주이자 개인 최대주주에 올랐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펀더멘털상 변화는 없지만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가치가 부각되면서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이뤄질 전망"이라며 "현재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가치는 30조원 내외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다른 삼성 계열사 종목은 호텔신라[008770](3.12%), 삼성화재[000810](2.27%), 삼성전자[005930](0.25%) 등이 올랐으나 삼성SDS(0.27%), 삼성물산[028260](0.37%) 하락 마감했다.
삼성 일가는 지난달 30일 고(故)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계열사 지분을 나눠 상속받았다.
삼성전자 지분은 이 부회장 등 3남매와 홍라희 여사가 법정 비율대로 분할했고, 삼성전자를 지배하는 삼성생명 지분 절반은 이 부회장이 가져갔다.
기존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 지배구조 체제가 유지되는 가운데 12조원 규모 상속세 납부를 위해 계열사 배당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속세 납부 개시로 확실해진 것은 지배주주 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들이 배당금 지급을 확대할 것이라는 점"이라며 "특히 배당 수입 비중이 가장 크고 삼성물산과 삼성생명 배당 재원에도 영향을 주는 삼성전자의 배당금 지급 확대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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