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첫 항모 산둥함, 또 남중국해 훈련 "상시 실시"
지난해 12월에도 대만해협 거쳐 남중국해로 이동해 훈련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의 첫 국산 항공모함인 산둥(山東)함 전단이 최근 남중국해에서 훈련했다고 중국 해군이 2일 밝혔다.
가오쉬청(高秀成) 해군 대변인은 이번 훈련에 대해 "연간 훈련계획에 따른 것으로, 정당하고 합법적이며 국가 주권과 안보, 발전이익을 수호하는 능력의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해군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계정에서 전했다.
또한 이 훈련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 수호에 이바지할 것이라면서 외부에서 객관적이고 이성적으로 바라보도록 당부했다.
아울러 "중국 해군은 앞으로도 비슷한 훈련을 상시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랴오닝(遼寧)함에 이어 중국의 두 번째 항공모함인 산둥함은 2019년 말 취역 이후 기본적인 전투태세를 확보하기 위한 해상훈련을 계속하고 있다.
산둥함은 지난해 12월에도 대만해협을 거쳐 남중국해로 이동해 훈련을 벌였다고 중국 해군이 발표했었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지난달 중순 거의 동시에 항모 전단을 영유권 분쟁지역인 남중국해로 출격시켜 훈련을 전개하며 긴장을 고조시켰다.
당시 시어도어 루스벨트호가 이끄는 미국 항모 전단에 이어 랴오닝함 전단도 남중국해에 진입해 기 싸움이 벌어졌다. 그러자 미국 해군은 구축함 머스틴함을 보내 랴오닝함을 근접 정찰했는데 이에 중국 국방부는 강하게 반발했다.
우첸(吳謙)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미국 군함의 중국 관련 해역 활동 빈도가 전년 동기 대비 20%, 정찰기 활동 빈도는 40% 넘게 늘었다면서 "미국이 이 지역을 군사화하고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협한다. 결연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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