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염수 해양방출 즉각 철회하라"…전국 수산인 규탄대회

입력 2021-04-30 10:26
수정 2021-04-30 16:17
"일본, 오염수 해양방출 즉각 철회하라"…전국 수산인 규탄대회

어업인 1천여 명·어선 500척 육·해상 동시 항의 시위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수협중앙회는 30일 한국수산산업총연합회,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 한국여성어업인연합회 등 전국 수산단체들과 함께 일본 정부를 상대로 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 결정 규탄대회'를 육상과 해상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수협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부산, 강원, 경상, 전라, 충청, 제주 등 전국 9개 권역에서 어업인 1천여 명과 어선 500척이 동시에 규탄대회를 열고 일본 정부의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 결정에 대해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규탄성명에서 "오염수 해양방출은 주변국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침해함은 물론 우리나라 수산업의 존립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성토했다.

이어 "원전 오염수의 해양방출은 반드시 주변국과의 충분한 협의와 양해하에 이뤄져야 한다"면서 "일본은 일방적 해양방출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수산인들은 아울러 일본 정부에 "투명한 정보공개와 과학적 검증 요구를 즉각 수용하라"고 요구하며 "객관적 영향분석과 안전성 확인을 위한 절차적 요구를 일본은 거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에는 "수산물 안전관리방안과 수산업 보호대책을 즉각 마련하라"고 호소했다.

수산인들은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 결정만으로도 이미 수산물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면서 "일본이 해양방출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수산물 소비는 다시 회복할 수 없다는 점을 정부는 깊이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oh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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