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코로나 털어내고 흑자 전환…영업이익 4천억원(종합)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적자를 냈던 현대오일뱅크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4천128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4조5천36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순이익은 1천936억원으로 집계됐다.
정유사업은 올해 1분기 매출 4조2천858억원, 영업이익 2천113억원을 기록해 직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글로벌 경기 개선 기대감과 미국 한파 영향으로 유가가 상승했고, 정제마진도 회복세를 이어가 정유사업 이익이 개선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석유화학 사업은 매출 8천270억원, 영업이익 872억원으로 정유사업과 함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일본 지진과 미국 한파 영향으로 일부 석유화학 기업들이 시설 가동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제품 마진이 개선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11월 상업 가동을 목표로 중질유 석유화학 분해시설(HPC)을 건설하고 있는데, 이 시설이 완공되면 연간 폴리에틸렌 85만t, 폴리프로필렌 50만t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HPC 사업 손익은 올해 4분기부터 연결 실적으로 반영될 예정으로, 향후 석유화학 사업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회사는 기대했다.
앞서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창사 이래 최악의 실적인 적자 5천933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에는 786억원의 적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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