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 9천건 달성…"세계 최초"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서울성모병원 내 가톨릭혈액병원은 단일기관으로는 세계 최초로 조혈모세포 이식 9천건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조혈모(造血母)세포는 백혈구·적혈구·혈소판 등 모든 혈액세포를 만드는 '어머니 세포'를 칭한다.
조혈모세포 이식은 백혈병 등 혈액암 환자에게 항암 화학 요법 또는 방사선 치료로 암세포를 제거한 다음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치료법이다. 조혈모세포를 가족 및 타인에게 받는 동종 이식과 본인의 것을 냉동 보관 후 사용하는 자가 이식 등으로 나뉜다.
가톨릭혈액병원은 1983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에 성공했고, 1985년 자가조혈모세포이식, 타인 간 조혈모세포이식(1995년), 제대혈이식(1996년), 비골수제거조혈모세포이식(1998년), 혈연 간 조직형 불일치 조혈모세포이식(2001년) 등의 성공 사례를 보고했다.
이런 역량을 바탕으로 2018년 3월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BMT)에서 가톨릭혈액병원으로 지위가 격상되기도 했다.
가톨릭혈액병원은 전국에서 시행되는 전체 조혈모세포이식의 약 20%가 이곳에서 이뤄진다고 소개했다. 가톨릭혈액병원에서 시행되는 연간 조혈모세포 이식 건수는 약 600건 정도다.
김동욱 가톨릭혈액병원장은 "세계 최초로 단일기관 9천례 조혈모세포이식에 성공했다"며 "백혈병 등 혈액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해 끊임없는 연구와 진료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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