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1분기 신사업 고성장에도 인건비 부담에 수익성 '주춤'(종합)
매출 1조4천991억, 작년보다 29.8%↑…영업익 2천888억원으로 1%↓
한성숙 "성장 가속화 위해 최고 인재 역량 확보 중요"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네이버가 올해 1분기 신사업 부문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음에도 늘어난 인건비 부담에 수익성은 다소 주춤한 성적표를 내놓았다.
네이버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4천991억원, 영업이익 2천888억원을 올렸다고 29일 밝혔다.
작년보다 매출은 29.8% 늘고 영업이익은 1% 줄었다.
커머스·핀테크·콘텐츠·클라우드 등 신사업 부문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46.3% 늘며 고속 성장 기조를 이어 갔다.
실질적인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조정 에비타(EBITDA.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작년보다 23.7%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인 4천406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주식보상비용의 증가 등 요인에 따라 영업비용이 1조2천102억원으로 40.3% 늘어나며 수익성에 영향을 줬다.
당기순이익은 3월 1일 일본 라인과 Z홀딩스의 경영통합에 따라 라인 계열의 회계적 처분 손익 등 현금의 유출입이 수반되지 않는 회계상 이익이 반영돼 15조3천14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을 부문별로 보면 서치플랫폼은 신규 광고주 유입·지면 확대 및 매칭 기술 개선 등 플랫폼 고도화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6.8% 증가한 7천52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성과형 광고가 지속해서 확대되며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6.4% 증가했다.
커머스 부문 매출은 중소상공인(SME)들의 지속적인 온라인 전환과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40.3%, 전 분기 대비 2.4% 증가한 3천244억 원을 기록했다. 스마트스토어는 45만개, 브랜드스토어는 320여개로 늘었다.
핀테크는 외부 제휴처 확대를 통한 결제액 성장이 가속화되며 전년동기 대비 52.2%, 전 분기 대비 4.2% 증가한 2천9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전년동기 대비 56% 성장한 8조4조천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웹툰 등 매출액이 고르게 성장하며 전년동기 대비 40.0% 증가, 전 분기 대비로는 5.9% 감소한 1천308억원으로 집계됐다. 웹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3% 성장했다.
클라우드는 전년동기 대비 71.1% 증가, 전 분기 대비로는 4.5% 감소한 81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공공영역에서의 10배가 넘는 매출 증가에 힘입어 클라우드 플랫폼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68% 성장했다.
한성숙 대표는 "1분기에는 서치플랫폼의 꾸준한 성장과 함께 신사업 영역들 모두가 큰 성장세를 보였다"며 "왓패드 인수, 신세계·이마트와의 지분 교환, 라인-Z홀딩스 경영통합 등 의미있는 투자와 협력의 성과들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글로벌에서의 사업적 성장에 더욱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최고 인재들의 역량 확보 역시 중요한 만큼 선진적인 보상체계 구축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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