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코로나19에 6개분기 연속 손실…"올해가 전환점"

입력 2021-04-29 00:13
보잉, 코로나19에 6개분기 연속 손실…"올해가 전환점"

1분기 6천억원대 순손실…에어포스원 사업지연으로 비용↑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의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6개 분기 연속 손실을 냈다고 CNBC방송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잉은 이날 공개한 1분기 실적에서 매출 152억2천만달러(약 16조9천551억원), 순손실 5억6천100만달러(약 6천250억원)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0% 감소했고, 순손실은 전년 동기 6억4천100만달러에서 상당폭 줄어들었다.

주당순손실은 0.92달러로 전년 동기(1.11달러)는 물론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98달러)보다 낮았다.

두 차례 추락 참사를 낸 737 맥스 기종의 운항 중단이 지난해 11월 풀렸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여행 수요 급감이 여전히 기업 경영에 부정적 여파를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그 결과 올해 1분기 상업용 항공기 부문 매출은 42억7천만달러(약 4조7천567억원)로 1년 전보다 31% 급감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교체 프로그램이 지연된 것도 보잉에 재정적 압박을 가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포스원으로 개조할 항공기 인테리어 공급업체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3억1천800만달러(약 3천543억원)의 세전 비용이 발생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보잉은 코로나19 백신 보급 덕분에 올해 중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데이브 칼훈 최고경영자(CEO)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 전반적인 시장 환경을 어렵게 만들고 있지만, 백신 보급이 빨라지면서 우리는 2021년이 항공업계의 핵심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보잉은 내년 초부터 737 맥스를 월 31대 생산하고, 777X 기종은 2023년 말 처음으로 인도할 수 있을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firstcir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