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1만원∼1만2천원 될듯…이르면 주말 출시

입력 2021-04-28 06:30
수정 2021-04-28 07:14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1만원∼1만2천원 될듯…이르면 주말 출시

휴마시스·에스디바이오센서 진단키트, 이번 주말∼다음 주초 약국서 구매 가능

식약처 "공장 출고가 7천원 예상…묶음 포장하면 더 싸질 듯"

(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국내 최초로 허가받은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의 소비자 가격이 개당 1만원∼1만2천원 선으로 가닥이 잡혔다.

28일 진단키트 업계에 따르면 휴마시스는 자가검사용 코로나19 신속항원 진단키트를 1개(1명 검사분)당 1만원∼1만2천원으로 판매하는 쪽으로 내부 논의를 하고 있다.

식약처는 지난 23일 휴마시스와 에스디바이오센서 신속항원 진단키트에 대해 국내 최초 자가진단용 조건부 허가를 내렸다. 이에 앞서 두 제품은 모두 국내에서 전문가용으로 허가받았고, 해외에서는 자가검사용으로 이미 긴급승인을 받아 유럽 등지에서 사용 중이다.



휴마시스 제품은 이르면 이번 주말이나 5월 첫째 주 초부터 약국과 인터넷에서 구매할 수 있다.

휴마시스 관계자는 "소비자 가격이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한 개에 1만원∼1만2천원 사이에서 결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두 개 유통사를 통해 진단키트를 시중에 공급할 계획이며 이들과 가격을 협의하고 있다.

허태영 에스디바이오센서 사장은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가격을 발표할 예정이고, 제품은 다음 주 초부터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공장 출고가가 7천원 정도라는 말이 있어서 시중 소비자 가격은 1만원 정도 될 것 같고, 포장단위가 커지면 가격이 더 내려갈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제품은 전문가의 도움 없이 개인이 직접 콧속에서 검체를 채취해 검사하는 방식으로 사용한다. 검사 결과는 15∼20분 이내에 맨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기존 유전자 증폭검사(PCR) 방식 및 전문가가 콧속 깊은 곳에서 검체를 채취해 수행하는 항원 방식보다 민감도가 낮아 코로나19 확진용이 아닌 보조적 수단으로만 사용해야 한다.

즉, 자가검사키트에서 '양성'을 의미하는 붉은색 두 줄이 나오면 반드시 PCR 검사를 받아야 하고, '음성'을 의미하는 붉은색 한 줄이 나타나도 감염이 의심되거나 증상이 있으면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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