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부모 고객 잡아라"…백화점에 잇단 영어 키즈카페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백화점들이 영어 키즈카페를 잇달아 설치하고 있다. 구매력이 큰 젊은 부모를 잡기 위한 서비스 차별화 전략이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은 오는 30일 어린이 대상 영어 놀이시설인 '킨더마마 더 시그니처'를 연다.
기존 롯데문화홀을 리뉴얼한 공간에 892㎡(270평) 규모로 문을 여는 이 시설에는 원어민 교사 등이 상주하며 아이들을 돌본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하반기 경기도 화성시에 문을 여는 동탄점에도 영어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에듀엔터테인먼트 공간 '세서미 스트리트'를 설치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충청점은 지난 23일 영어 키즈카페 '크레빌'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원어민 교사가 그림책 읽기, 미술 수업, 노래로 배우는 수학·과학, 보드게임, 체육 등의 수업을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이 2019년 12월 타임스퀘어점에 업계 최초로 영어 키즈카페인 '프로맘킨더'를 선보일 때만 해도 생소하게 여겼으나 이제는 백화점마다 앞다퉈 비슷한 시설을 도입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대구점에 영어 키즈카페인 '킨더마마'를 연 데 이어 다음 달에는 의정부점에도 설치할 예정이다.
백화점들이 이 같은 키즈카페를 잇달아 만드는 것은 주 고객층인 젊은 부부들이 교육과 놀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시설을 원하기 때문이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예전 엄마들은 쇼핑하는 동안 키즈카페에서 아이를 잘 돌봐주기만 해도 만족했지만 요즘은 학습적인 효과까지 얻기를 원한다"며 "특히 영어를 접목한 프로그램 수요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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