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배설물까지 인식"…삼성 로봇청소기 신제품 출시

입력 2021-04-27 11:00
"반려동물 배설물까지 인식"…삼성 로봇청소기 신제품 출시

비스포크 제트 봇 AI…"전선, 유리컵 등 사물인식 기능 국내 최다"

반려동물 모니터링 등 케어 기능도…출고가 159만원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인공지능(AI) 기술로 사물 인식 능력과 주행 성능을 대폭 개선한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AI'를 27일 출시한다.

신제품은 딥러닝 기반으로 100만장 이상의 이미지를 사전 학습해 국내 최다 수준의 사물 인식 능력을 갖췄다.

가전제품과 가구는 물론 반려동물의 배설물과 양말, 전선, 유리컵 등 기존에 인식하기 어려웠던 장애물까지 구분해 내는 것이 특징이다.

인텔의 AI 솔루션(Intel® Movidius™)을 적용한 사물 인식 기능으로 일반적인 가구에는 최대한 근접해 꼼꼼하게 청소하고, 애완견의 배설물이나 유리컵 등 위험한 장애물은 스스로 회피해 공간 특성에 최적화된 청소를 하는 방식이다.

신제품은 업계 최초로 '액티브 스테레오 카메라(Active Stereo Camera)' 방식의 3D 센서를 탑재해 1㎤ 이상의 모든 장애물을 감지할 수 있다.

2개의 카메라로 공간과 사물을 3차원으로 인식할 뿐 아니라, '패턴빔'을 쏴 카메라만으로 인식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정교한 장애물 감지와 공간 인식이 가능하다.

최대 1m 거리, 좌우 60도까지 주변 지형지물을 입체적으로 감지할 수 있고, 높이가 1㎝에 불과한 낮은 장애물까지 감지할 수 있다.

자율주행차에 활용되는 라이다(LiDAR) 센서를 기반으로 공간 특성에 맞게 스스로 최적의 경로를 선택해 주행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로봇청소기 신제품은 사물인식 능력뿐 아니라 청소성능도 강화했다.

16개의 에어홀로 구성된 '제트 싸이클론'과 디지털 인버터 모터가 강력한 흡입력을 구현하고, 한국 마룻바닥에 최적화된 '소프트 마루 브러시'가 미세먼지까지 꼼꼼하게 청소해준다.

바닥 소재를 자동으로 감지해 카펫처럼 먼지가 끼기 쉬운 재질에서는 더 강력하게 청소할 수 있다.

청소를 마친 뒤에는 도킹 스테이션인 '청정스테이션'으로 복귀해 충전과 함께 먼지통을 자동으로 비워 먼지 비움 기능도 편리해졌다.

한편 신제품은 삼성의 사물인터넷 서비스인 스마트싱스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반려견 돌봄 기능도 지원한다.

'펫 케어' 서비스를 사용하면 집안에 홀로 남은 반려동물을 로봇청소기 카메라를 통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고, 심하게 짖거나 장시간 움직임이 없는 등 이상 징후나 행동을 감지해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기능도 제공한다.

비스포크 제트 봇 AI는 미스티 화이트 등 5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출고가는 159만원이다.

신제품에 적용된 디지털 인버터 흡입 모터는 '평생보증' 서비스 대상으로, 소비자가 제품을 사용하는 동안 모터가 고장 나면 무상으로 수리 또는 교체 받을 수 있다.

양혜순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비스포크 제트 봇 AI는 기존 로봇청소기 사용자들의 가장 큰 불만이었던 주행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했을 뿐 아니라 자동 먼지 비움, 펫 케어 서비스 등과 같이 편의성을 높인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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