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한인상공회, 홍콩 쇼핑박람회서 유일 국가관 운영
코로나19로 1년여만에 열리는 대규모 행사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홍콩한인상공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1년여만에 홍콩에서 열리는 대규모 쇼핑박람회에서 국가관을 운영한다.
홍콩한인상공회는 28일부터 5월2일까지 홍콩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라이프스타일 쇼핑페스트'(Lifestyle ShoppingFest)에서 유일하게 국가관인 '코리안 스트리트'(Korean Street)를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홍콩무역발전국(HKTDC) 주관으로 열리는 이 행사는 홍콩 국내외 400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대규모 쇼핑 박람회다.
세계 별미, 보석, 패션, 화장품, 헬스케어 등 8개 섹션으로 나눠 진행되는 행사에서 국가관은 한국관이 유일하다.
나정주 홍콩한인상공회장은 "홍콩무역발전국에서 3월말 행사를 안내하며 많은 참여를 요청하길래 아예 국가관을 운영하겠다고 했다"며 "그때부터 참여 업체를 부지런히 물색해 20개관을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나 회장은 "국가관을 운영하지 않으면 한국 제품이 각기 흩어져서 배치되는데 그렇게 되면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없다"며 "홍콩에서 한국 제품의 호응이 좋기 때문에 한자리에 모아놓고 쇼핑객들이 둘러보면서 더 많은 한국 제품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홍콩에서 이처럼 큰 행사가 열리는 것은 1년여 만이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행사가 전무했고, 2019년에는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면서 많은 행사가 차질을 빚었다.
행사 스태프는 코로나19 핵산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하며, 모든 방문객은 코로나19 동선 추적앱 등을 통해 연락처를 남겨야 한다.
나 회장은 "화장품, 방역제품, 주방기구 등 다양한 한국 제품이 판매되며 한국 제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홍콩업체 두곳도 한국관에 함께 참여한다"며 "1년여 만에 열리는 대규모 행사인 만큼 한국 제품 홍보의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콩한인상공회는 이번 행사에 맞춰 청소년 오케스트라 '가온'도 창단했다.
홍콩 첫 한인 오케스트라로, 28~29일 이 행사장에서 데뷔 무대를 갖는다.
홍콩무역발전국은 홈페이지에 이번 행사를 소개하면서 '코리안 스트리트'가 인기 화장품과 먹거리, 팬데믹 방역제품, 음악공연 등으로 꾸며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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