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도와 국경분쟁은 별개…"코로나 방역 돕겠다"
中 기업들, 산소 발생기·마스크 등 지원
인도 코로나19 통제불능 상태 빠져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국경분쟁을 벌이고 있는 인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물품을 제공하는 등 우호적인 제스처를 보이고 있다.
인도는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상황이 하루가 다르게 악화하며 통제 불능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25일 관영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小米)는 확진자 폭증에 따른 의료용 산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도에 의료용 산소 발생기 1천 대를 기증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의 한 물류회사는 마스크 30만 개를 기증하기 위해 인도와 접촉 중이며 한 오토바이 업체도 마스크 20만 개를 기증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지난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코로나19와 싸우는 인도 정부와 국민을 지지한다"며 "중국은 인도의 필요에 따라 지원과 도움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으며 이를 위해 인도 측과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러한 메시지는 중국이 인도에 보낸 가장 우호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베이징대 제1병원의 호흡기 전문가 왕광파(王廣發)는 "중국은 의료용품 지원과 함께 테스트 장비, 시약 검사, 임시 병원 건축 등 기술 분야에서도 인도를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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