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 계열 벤모, 가상화폐 거래 서비스 개시

입력 2021-04-21 11:07
페이팔 계열 벤모, 가상화폐 거래 서비스 개시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온라인 지급결제 회사인 페이팔의 디지털 이체 서비스 업체 '벤모'가 이용자들의 가상화폐 거래를 지원하는 기능을 도입했다고 미 CNBC 방송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날부터 벤모에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비트코인 캐시 등 가상화폐 4종을 거래할 수 있게 됐다.

기존 가상화폐 보유자는 자신의 가상화폐를 벤모 계정으로 옮길 수 없고 벤모에서 산 가상화폐는 다른 가상화폐 지갑으로 옮길 수 없다.

벤모는 사용자가 7천만명이 넘는 미국의 디지털 지급결제 서비스 업체다.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서 물건값을 친구나 가족들이 나눠 내는 데 벤모가 많이 사용된다.

벤모의 이번 결정은 페이팔이 지난해 10월 자체 플랫폼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4종의 거래를 허용한 데 이은 후속 조치라고 CNBC 방송은 전했다.

벤모의 대럴 에쉬 수석 부사장은 "우리 목적은 고객들에게 가상화폐 매매를 단순화해 손쉽게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는 올해 들어 대형 기업이나 금융사의 기관투자자들과 대형 기업들의 투자나 지불수단으로 채택 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상화폐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21일(한국시간) 오전 현재 비트코인은 1개당 5만6천달러 안팎에서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14일 6만4천829.14달러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최근 하락 폭을 키우고 있지만 올해 들어서 이미 90% 이상 급등한 상태다.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며 최근 고공행진이 벌였던 도지코인은 24시간 전보다 약 20%의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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