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프리카 차드 반군, 북쪽서 수도 향해 진격"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미국은 차드 반군이 수도 은자메나를 향해 북쪽에서 진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폭력 사태 가능성 경고와 함께 차드 주재 대사관 내 비필수 외교관들의 소개령을 내렸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반군 '차드 변화와 화합을 위한 전선'(FACT)의 대변인은 대원들이 수도에서 220㎞ 정도 떨어진 카넴 주를 "해방했다"고 주장했으나 정부는 이를 "근거 없는 거짓말"이라며 일축했다.
이날 아침 수도 거리에는 중무장한 채 순찰하는 다수의 차드 보안군이 로이터 리포터에 의해 목격됐다.
전날 영국 정부도 두 반군 차량 행렬이 이동 중이라면서 자국민에게 차드를 떠나라고 촉구한 바 있다.
반군 차량대 중 하나는 수도 북동쪽 770㎞가량에 있는 파야 타운 근처에 있고 다른 하나는 카넴 주도인 마오 타운 옆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드 군은 그러나 자신들이 카넴주의 반군 차량대를 17일 오후 섬멸했다고 주장했다.
FACT는 차드 북쪽 리비아 접경에 근거지를 두면서 차드 대통령 선거일이던 지난 11일 저녁 차드 국경 초소를 공격했다.
국부인 석유 관리를 둘러싼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이드리스 데비 차드 대통령은 30년 장기 집권을 연장하는 수순에 있다.
데비 대통령은 현재 일부 개표 결과 84개 선거구 가운데 2개를 제외하고는 모두 과반을 차지해 6선 달성이 거의 확실시 된다. 국가 선거관리위원회(CENI)에 따르면 아직 개표가 남아있는 선거구는 28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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