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률 높여라'…미 백악관, '홍보 대전' 앞장

입력 2021-04-19 09:38
수정 2021-04-19 11:51
'백신 접종률 높여라'…미 백악관, '홍보 대전' 앞장

언론 인터뷰·소셜미디어 광고 통해 라틴·흑인·보수층 겨냥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를 위해 대대적인 언론 홍보전을 펼치기로 했다.



성인의 절반은 코로나19 백신을 1회차 이상 맞았지만, 나머지 미접종자 중에서 백신 접종을 거부할 경우 집단 면역 달성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백악관이 19일(현지시간)부터 이 같은 정책을 주도적으로 실시키로 했다고 정부 관료를 인용해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백악관은 애초 오는 5월 1일부터 모든 성인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개시한다고 했지만, 4월 19일로 앞당겼다.



특히 백악관은 라틴계와 흑인, 보수 정당 지지 시민에 대한 홍보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이들 계층에서 백신 접종에 대한 거부감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을 고려했다.

이를 위해 방역 전문가들이 스페인어 방송인 텔레문도와 농업 전문 '올 에이지 뉴스'(ALL AG NEWS), 흑인 청취자가 많은 리키 스마일리 라디오 프로그램 등에 출연해 백신 접종을 권고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라틴계 출신의 하비에르 베세라 보건장관과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등도 나설 방침이다.



이와 함께 트위터와 페이스북과도 협조해 백신 접종 대상자에게 공지가 노출될 수 있도록 한다.

백악관은 또 교회와 의사 등 6천명에 달하는 지역 사회 협력 채널에 이메일을 통해 백신 접종 안내문을 발송키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카메라 앞에 직접 서서 백신 접종을 권고할 예정이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홍보하고, 일부 흑인 전문 매체 인터뷰를 통해 백신 접종률을 높이도록 나선다.

한편 최근 식품의약국(FDA)이 혈전 생성을 우려해 존슨앤드존슨(J&J) 계열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잠정 중단한 것도 백신에 대한 불신을 키웠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충분히 확보해 바이든 대통령 취임 100일까지 2억회분을 접종한다는 계획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고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aayy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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