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후 감염 미국인 10만명 당 8명
60세 이상 40%·여성 65%…전문가 "백신 매우 효과적이지만 100%는 아냐"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 중 감염자가 발생한 확률은 지금까지 0.008%인 것으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미국인 6천600만 명 중 5천800여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조사 내용을 보도했다.
CDC에 따르면 백신 접종 완료 후 감염된 사람 중 40%가 60세 이상이고, 65%가 여성이다.
또한 29%는 무증상 감염자였지만, 7%는 병원에 입원했다. 사망자는 74명으로 집계됐다.
CDC 관계자는 이 같은 집계 내용에 대해 코로나19 백신이 감염 예방에 매우 효과적이지만, 100% 안전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도 마스크 착용과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방역 조치를 준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CDC는 백신 접종 완료 후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으로부터 채취된 샘플에 대해 게놈 분석을 실시 중이다.
특정 변이 바이러스가 백신으로 형성된 항체에 저항력이 있는지 등이 분석 대상이다.
이와 함께 CDC는 백신 접종 완료 후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나이와 성별, 인종, 거주지 등의 개별 특성과 함께 백신의 종류, 접종 시기 등과의 상관관계도 분석 중이다.
CDC는 백신 접종 완료 후 감염 현황에 대한 논문을 다음 주에 공개할 예정이다.
뉴욕 노스웰 헬스 시스템의 감염병 전문의 데이비드 허시워크는 "코로나19 백신은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백신 접종 완료 후 감염자들도 대부분 경미한 증상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다양한 이유로 접종 완료 후에도 감염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고령자 등 면역력이 떨어지는 사람의 경우 백신에 대한 면역체계의 반응이 불충분할 수 있고, 특정 백신을 무력화할 수 있는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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