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아름다워' 베니니, 올해 베네치아영화제 공로상 수상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로 한국 영화 팬들에게도 친숙한 이탈리아 출신 감독 겸 배우 로베르토 베니니(68)가 올가을 제78회 베네치아 국제영화제에서 공로상인 '명예 황금사자상'을 받는다.
영화제 주최 측은 15일(현지시간) 베니니를 올해 명예 황금사자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베니니는 "내 마음은 기쁨과 감사로 충만하다. 베네치아 영화제로부터 내 작품활동을 인정받은 것은 큰 영예"라고 소감을 밝혔다고 주최 측은 전했다.
베니니는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이탈리아 출신 감독·배우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힌다.
지금까지 총 9편의 영화를 연출했고 다수의 영화에 출연했다.
이 가운데 '홀로코스트'(나치 독일의 유대인 대학살)라는 무거운 소재에 휴머니즘의 감동을 녹인 '인생은 아름다워'(La vita e bella)는 세계 영화계에 그의 이름을 각인시킨 작품이다.
그가 각본과 감독, 주연배우 역할까지 소화한 이 작품은 1998년 프랑스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에 이어 1999년 미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과 음악상,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등을 안겼다.
우리나라에서도 1999년 3월 개봉 이후 12만 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이탈리아 영화로는 흔치 않은 흥행 기록을 썼다.
칸·베를린과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베네치아 국제영화제는 오는 9월 1일부터 11일까지 베네치아 리도섬 일대에서 펼쳐진다.
올해는 특히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심사위원장을 맡게 돼 어느 때보다 국내 영화계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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