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걷잡을 수 없는 코로나19 재확산…수도권 야간통금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아르헨티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가 가라앉지 않으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봉쇄 조치가 강화됐다.
15일(현지시간) 현재 아르헨티나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60만 명, 사망자는 5만8천542명이다.
아르헨티나는 코로나19 1차 유행을 겪은 지난해 10월 무렵에도 하루 확진자가 2만 명 아래로 유지됐는데, 4월 들어 여러 차례 2만 명을 웃돌며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13일 신규 확진자는 2만7천 명까지 치솟았다.
최근 브라질을 진앙으로 한 남미 코로나19 재확산에서 아르헨티나도 피해 가지 못한 것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후 수개월간 전 국민 격리령을 유지했던 아르헨티나 정부는 재봉쇄 없이 재확산을 막아내려고 노력했으나 역부족이었다.
결국 오는 16일부터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일대에 저녁 8시부터 이튿날 오전 6시까지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리고 학교 문도 다시 닫기로 했다. 실내 체육, 종교, 문화 활동도 이달 말까지 금지된다.
코로나19에 걸린 지 12일 만인 지난 14일 회복 소식을 알린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바이러스가 우리를 공격하고 있고 물러날 기미가 안 보인다"며 이번 조치들이 바이러스와 싸울 시간을 벌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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