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앱지스, 러 스푸트니크 V 백신 기술이전받아…이달말 시생산(종합)

입력 2021-04-15 16:38
이수앱지스, 러 스푸트니크 V 백신 기술이전받아…이달말 시생산(종합)

기존 위탁생산업체 지엘라파와 컨소시엄…"백신, 현재 60개국 사용 승인"

(서울·모스크바=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유철종 특파원 = 이수앱지스[086890]는 러시아 국부펀드(Russian Direct Investment Fund, RDIF) 및 국내 바이오기업 지엘라파(GL Rapha)와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Sputnik V)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지엘라파는 지난해 11월 스푸트니크 V를 한국에서 위탁생산하기로 RDIF와 합의했다. 이후 이수앱지스를 포함한 국내 기관 및 회사 7곳과 백신 생산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수앱지스는 올해 3월 말부터 강원도 춘천 소재 지엘라파 자회사인 한국코러스의 춘천공장에서 스푸트니크 V의 생산과정에 참여하고 있으며, 빠르면 이달 말 경기도 용인 소재 자사 공장에서 시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한국코러스는 RDIF와 위탁생산 계약 후 기술이전을 마무리하고 본생산을 앞두고 있다.

RDIF도 이날 보도문을 통해 지엘라파, 이수앱지스와 스푸트니크 V 백신 한국 내 생산과 기술 이전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RDIF는 "이번 협정은 한국 컨소시엄에 속하는 기업과의 기술이전을 위한 첫번째 3자 계약"이라면서 "용인 이수앱지스 공장에서 4월 말부터 백신 시제품 생산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키릴 드미트리예프 RDIF 대표는 "한국은 스푸트니크 V 생산을 위한 주요 파트너 가운데 하나"라면서 "이수앱지스와의 협정으로 한국 내 생산 능력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스푸트니크 V는 현재 전체 인구가 30억명에 달하는 세계 60개국에서 승인됐으며, 우리는 러시아 백신에 대한 수요 증대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력 확충을 계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스푸트니크 V 백신은 지난해 8월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해 세계 최초로 자국 정부의 승인을 얻었다.

하지만 통상적인 백신 개발 절차와 달리 3단계 임상시험(3상) 전에 1, 2상 뒤 곧바로 승인을 받으면서 효능과 안전성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그러다 지난 2월 초 권위 있는 국제 의학 학술지 '랜싯'에 이 백신의 예방 효과가 91% 이상이라는 3상 결과가 실리면서 백신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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