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당국 "'스푸트니크 V' 백신, 접종 후 혈전증 사례없어"

입력 2021-04-15 00:02
러 당국 "'스푸트니크 V' 백신, 접종 후 혈전증 사례없어"

같은 벡터 방식 AZ·얀센 백신 혈전증 문제 부상 와중 강조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는 지금까지 접종 후 혈전 형성과 같은 부작용을 보이지 않았다고 러시아 보건당국이 14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러시아 보건·위생·검역 당국인 '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 팀장 알라 사모일로바는 이날 기자들에게 스푸트니크 V 백신 접종자에게서 혈전증이 발견된 사례가 아직 한 건도 없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은 스푸트니크 V 접종 결과를 공개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보건부에 의해서도 확인됐다고 사모일로바는 강조했다.

러시아 보건당국의 이러한 주장은 아스트라제네카(AZ)와 존슨앤드존슨(J&J)의 제약부문 회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처럼 전달체(벡터) 방식 백신에서 주로 혈전증 문제가 발생하면서 이 문제가 바이러스 벡터 자체의 부작용일 가능성이 있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분석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왔다.

AZ와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은 모두 감기 바이러스의 일종인 아데노바이러스를 항원을 체내로 주입하는 전달체로 이용하는 바이러스 벡터 백신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 항원 유전자를 재조합한 뒤 독성과 감염력을 제거한 아데노바이러스(벡터)에 넣어 체내에 주입하는 식이다.

AZ 백신은 침팬지 감기 아데노바이러스를, 얀센은 인간 감기 아데노바이러스를 벡터로 이용한다.

러시아제 스푸트니크 V 백신도 인간 감기 아데노바이러스를 벡터로 이용하는 전달체 백신이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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