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사무총장, 일본 오염수 방류 방침에 "국제 관행…환영"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일본이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사고로 발생한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13일(현지시간) 성명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에 저장돼 있던 처리수의 처리 방안을 결정했다는 일본의 발표를 환영한다"며 "IAEA는 이 계획의 안전하고 투명한 이행을 추적 관찰하고 확인할 기술적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어된 물의 해양 방류는 안전 및 환경 영향 평가에 기초한 특정 규제 허가 아래 세계와 지역에서 원자력 발전소를 운영하는 데 일상적으로 사용된다"며 "일본이 선택한 물 처리 방법은 기술적으로도 실현 가능하고 국제적 관행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쿠시마 원전의 많은 물이 독특하고 복잡한 경우를 만들고는 있지만, 일본 정부의 결정은 세계적인 관행과 일치한다"고 재차 주장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오늘 일본 정부의 결정은 후쿠시마 제1원전 폐로에 있어 지속적인 진행을 위한 기반을 닦는 데 도움이 될 획기적인 사건(milestone)"이라고 추켜세웠다.
다만 그는 "모든 이해 관계자를 참여시키는 안전하고 투명한 방법으로 처리수를 처리하는 것을 포함한 물 관리는 이러한 폐로 활동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자력 안전은 국가적인 책임이며 물 관리라는 중요한 이슈를 어떻게 다룰지 결정하는 것은 일본 정부에 관한 것"이라며 "오늘의 결정을 이행하기 위해 일하는 동안 (일본) 정부가 모든 당사자와 함께 투명하고 개방적인 방식으로 계속 교류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IAEA의 수장인 그는 이날 성명에서 오염수 대신 일본 정부가 주장하는 '처리수'(treated water)를 비롯해 '제어된 물'(cotrolled water), '물'(water)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앞서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해 후쿠시마 원전을 방문해 "물을 방류하기 전과 방출하는 동안, 그 후로 우리는 일본과 긴밀히 작업할 것"이라며 "우리의 협력과 참석은 물 처리가 인간의 건강과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 없이 수행된다는 확신을 일본과 그 너머에 심어주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그로시 사무총장은 일본 출신의 아마노 유키야(天野之彌) 전 사무총장의 뒤를 이어 지난 2019년 12월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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