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남부에 리우보다 더 큰 거대 예수상 들어선다
올해말 완공 예정…높이 43m로 리우 예수상보다 5m 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리우데자네이루시의 명물인 거대 예수상보다 더 큰 예수상이 올해 말에 선보인다.
1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남부 히우 그란지 두 술주 엔칸타두시에서 높이 43m의 예수상 건립 공사가 2019년부터 진행 중이며 올해 말 마무리될 예정이다.
인구 2만2천여 명의 엔칸타두시는 히우 그란지 두 술의 주도(州都) 포르투 알레그리로부터 144㎞ 떨어져 있다.
공사 관리 단체인 '엔칸타두 그리스도의 친구들 협회'는 "사람들에게 믿음을 전파하고 지역 관광산업 발전을 목표로 하는 새 예수상 건립은 가족과 정치 지도자, 종교단체, 기업인들의 단합된 노력의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리우의 거대 예수상은 올해로 건립 90주년을 맞으며,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연중 축하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다양한 문화예술·역사·종교 관련 행사에 이어 10월 9∼17일 리우 시내 삼바 전용 경기장에서 열리는 축제로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구세주' 또는 '구원의 그리스도'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 거대 예수상은 높이 38m 가로 30m 크기로, 코파카바나 해변을 마주 보는 해발 710m 높이의 코르코바두 언덕 정상에 있다.
리우 예수상은 브라질 독립 100주년인 1922년에 기획돼 9년 만인 1931년 10월 12일 완성됐다.
2007년 7월 중국의 만리장성, 요르단의 고대도시 페트라, 페루의 잉카 유적지 마추픽추, 멕시코 치첸이트사의 마야 유적지, 로마의 콜로세움, 인도의 타지마할 등과 함께 '세계 신(新) 7대 불가사의'에 선정됐다.
리우 예수상은 코로나19 때문에 관광객 입장이 4개월 이상 금지됐다가 대대적인 방역 작업을 거쳐 지난해 8월 중순부터 개방됐으나 이후에도 코로나 재확산으로 폐쇄와 개방을 반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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