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日오염수 방류 결정 예정에 재차 '엄중 우려' 표명

입력 2021-04-12 19:08
중국, 日오염수 방류 결정 예정에 재차 '엄중 우려' 표명

中외교부 "일본 국제사회 외면해선 안돼…신중히 처리해야"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일본이 13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 기본 방침을 결정할 것으로 보이자 중국 정부가 국제사회의 여론을 존중해야 한다며 재차 우려를 표명했다.

12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자오리젠(趙立堅) 외교부 대변인은 한국이 일본 정부의 원전 오염수 방류 방침에 대해 투명한 정보 공개와 이해 당사국 간 긴밀한 소통을 강조한 것에 대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은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발생한 가장 엄중한 핵사고 중 하나"라고 밝혔다.

자오리젠 대변인은 "이 사고로 대량의 방사성 물질이 누출돼 해양 환경과 식품 안전, 그리고 인류의 건강에 심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자오 대변인은 "후쿠시마 원전의 폐수 문제를 잘 처리하는 것은 국제 공공 및 주변국 이익과 관련돼있다"면서 "신중히 잘 파악하고 관련 당사자들이 함께 참여해 효과적으로 해양 환경과 식품, 인류 건강에 가져올 피해를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 국제사회가 반대하며 일본 내 여론 또한 반대 의견이 적지 않다면서 "일본이 다른 국가에 국제적 책임을 요구하는 것을 자주 봤는데 현재 국제사회가 일본을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일본은 외면해서는 안 되며 이는 중대한 일"이라면서 "일본이 국제 공공 이익에 책임을 지는 것은 자국민 이익에 책임지는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자오리젠 대변인은 "국제 공공 이익과 중국 인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중국은 이미 외교 경로를 통해 일본에 엄중한 우려를 표명했고 일본이 책임감 있는 태도로 후쿠시마 원전의 폐수 처리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하길 요구했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9일에도 후쿠시마 원전과 관련해 "일본 정부는 자국민과 주변국 그리고 국제사회에 매우 책임 있는 자세를 가지고 후쿠시마 원전의 폐수 처리 방안이 미칠 영향이 깊이 있게 평가해야 한다"고 우려한 바 있다.

한편, 교도통신 등 일본 매체는 일본 정부가 이르면 13일 관계 각료회의를 열고 처분 방법으로 해양 방류를 공식 결정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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