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3천600만명 고령자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
우선 접종 대상 의료종사자 480만명 중 2회 접종 완료 10% 불과
의료종사자·고령자 동시 접종에 코로나 재확산…인력 부족 우려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에서 12일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일본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중 최소한 39개 도도부현의 기초자치단체에서 고령자 백신 접종이 예정돼 있다.
일본에선 지난 2월 17일부터 의료종사자(480만명)를 대상으로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이날 접종이 시작된 65세 이상 고령자는 3천600만명으로 일본 인구의 30%에 가깝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이날 중의원 결산행정감시위원회에 출석해 고령자 백신 접종에 대해 "하루라도 빨리 끝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령자 백신 접종에는 화이자 제품이 사용되며, 원칙적으로 3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한다.
일본 정부는 고령자 백신 접종을 위해 6월 말까지 3천600만명분을 기초자치단체에 배포할 계획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우선 접종 대상인 의료종사자 480만명 가운데 2회 접종을 모두 마친 비율은 10%에 그친다.
의료종사자와 고령자 접종을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최근 일본 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입원 환자가 늘어나 의료 현장의 부담이 커지고 있어, 백신 접종에 관여하는 의료 인력이 부족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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