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첫 아랍 여성 우주인 선발…27세 기계공학 석사 출신
4천305명 지원자 중 2명 뽑아…UAE 우주인 총 4명으로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가 첫 아랍 여성 우주인을 선발했다고 현지 일간 걸프뉴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UAE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첫 아랍 여성 우주인을 선발했음을 발표한다"면서 "지원자 4천여 명 중 두 명이 뽑혔으며 그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의 주인공은 27살 엔지니어 노라 알마트루시다. 그는 UAE국립대학(UAEU)에서 기계공학 석사 과정을 마친 뒤 수도 아부다비에 있는 국영석유건설공사(NPCC)에서 근무했다.
알마트루시는 어릴 적부터 우주에 관심을 보였고, 2011년 열린 국제수학 경시대회에서 자국 내 1등을 차지해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세계 첫 여성 우주인은 1963년 6월 지구를 떠난 소비에트사회주의공화국연방(USSR)의 발렌티나 테레시코바이며, 지난달 기준 우주를 실제로 비행한 여성은 총 65명이다.
알마트루시가 우주인 훈련 과정을 끝내고 실제로 우주를 비행하게 되면 이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조종사 출신 33살 남성 무함마드 알물라(33)도 알마트루시와 함께 경쟁자 4천305명을 제치고 이번에 선발됐다.
이들은 셰이크무함마드우주센터(MBRSC) 소속으로 일하게 되며, 올 연말부터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항공우주국(NASA)의 존슨 우주센터에서 30개월에 걸쳐 훈련을 받을 예정이다.
이 두 명이 새롭게 발탁되면서 UAE의 우주인은 4명으로 늘어났다.
UAE 첫 남성 우주인은 군 조종사 출신인 하자 알만수리 공군 대령이다. 그는 2019년 9월 국제우주정거장에서 8일간 머무른 뒤 귀환했으며, 이후 술탄 알니야디가 우주인으로 선발됐다.
UAE는 아랍권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우주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 2월 UAE는 아랍권 최초의 화성탐사선 '아말'(희망)을 쏘아 올려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화성 궤도 진입에 성공한 것은 미국과 구소련, 유럽우주국(ESA), 인도에 이어 5번째다.
또 2117년엔 화성에 사람이 살 수 있는 도시를 세운다는 '화성 2117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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