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원유 공급 우려·코로나19 재확산에 하락

입력 2021-04-10 04:01
[뉴욕유가] 원유 공급 우려·코로나19 재확산에 하락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원유 공급 우려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 우려로 소폭 하락했다.

9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28달러(0.5%) 하락한 배럴당 59.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글로벌 원유 공급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 세계적으로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인다는 점을 우려했다.

코로나19 재유행은 경제 재개와 이동 완화 조치를 늦춰 원유 수요에 악재로 작용한다.

이날 터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역대 최대인 5만5천 명을 넘어섰고, 브라질에서는 하루 사망자가 4천 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인도에서는 이날에만 13만1천968명의 확진자가 나와 팬데믹 이후 하루 확진자 수로는 최대를 기록했다. 일본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사흘째 3천 명을 넘어섰다.

미국의 신규 확진자는 이날 8만1천303명을 기록해 2주 전보다 13%가량 증가했다.

리스타드 에너지의 루이스 딕슨 원유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인도와 브라질 등 인구 밀도가 높은 나라의 감염률이 증가하면 석유 수요의 부담이 커지고 차량용 연료 소비가 제한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 봉쇄와 이동 제한 등이 계속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터널의 다른 끝에 다다르고 경제와 여행을 재개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백신을 맞으려면 한동안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딕슨은 현재 상황은 유가를 아래로 밀어 내리지만, 백신 접종 곡선이 가팔라지고, 여름 원유 수요가 반등하면 유가가 다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원유 채굴 장비 수는 전주와 같았다.

원유 시추업체 베이커휴스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 내에서 운영 중인 원유 채굴 장비 수는 337개로 지난주와 같았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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