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싱어송라이터 "삼시세끼 등 한국 TV서 내 노래 무단 사용"
"처음에는 자부심 느꼈지만, 먹방 공짜 배경음악 된 듯한 느낌"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의 싱어송라이터 아르디토 프라모노(25·Ardhito Pramono)가 삼시세끼 등 한국 TV 버라이어티쇼에서 자신의 노래를 무단으로 사용한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9일 일간 콤파스에 따르면 아르디토는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나는 종종 내 노래가 한국 버라이어티쇼에 사용됐다는 얘길 듣는다"며 "이해가 안 된다. 허락한 적이 없다. 나는 이점에 대해 말해야겠다"고 적었다.
이어 "처음에는 내 노래가 한국에서 쓰인단 점에 자부심을 느꼈지만, 너무하다 싶다"며 "내 노래가 한국에서 공공재가 된 것 같다. 마치 먹방(Eating show)의 공짜 배경음악이 된 것 같다"고 불평했다.
그는 한국 TV 프로그램에 '세이 헬로', '수퍼스타', '925' 등 자신의 여러 노래가 사용됐고, '비터러브'(Bitterlove)란 노래는 tvN '삼시세끼' 프로그램에 쓰였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네티즌들은 삼시세끼에 아르디토의 노래가 배경음악으로 쓰인 부분을 찾아내 유튜브 등 SNS에 올렸다.
인도네시아 네티즌들은 아르디토에게 저작권과 관련한 법적 대응을 권유했지만, 그는 'kencanayo'(괜찮아요)라고 답하며 법적 대응까지는 하고 싶지 않다는 뜻을 전했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