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워싱턴DC 등 미 동부에도 식료품점 4곳 개장
식료품 시장서 사업 계속 확장
홀푸드·아마존프레시·아마존고로 다각화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수도 워싱턴DC 등 미국 동부에도 처음으로 식료품점을 열기로 했다.
경제매체 CNBC는 8일(현지시간) 아마존이 워싱턴DC 일대에 2곳,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교외의 워링턴, 메릴랜드주의 체비 체이스에 1곳씩 모두 4곳에 새로 식료품점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아마존은 다만 이 식료품점이 신선 식료품을 공급하는 '아마존 프레시' 매장인지, 언제 개장하는지 등은 밝히지 않았다.
아마존은 작년 9월 로스앤젤레스(LA)에 첫 아마존 프레시 매장을 연 바 있다. 이후 이 매장은 남부 캘리포니아와 시카고 교외 등으로 확대되며 총 11곳으로 늘었다.
아마존 프레시 매장은 전통적인 슈퍼마켓처럼 생겼지만 쇼핑객들이 계산대를 거치지 않아도 자동으로 계산이 되는 '스마트 대시 카트', 음성으로 작동하는 '에코 쇼' 디스플레이 같은 첨단 기술을 도입했다.
다만 아마존이 소유한 또 다른 프리미엄 식료품 체인인 '홀푸드'와 달리 좀 더 저가의 상품으로 광범위한 고객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아마존 사이트에서 주문한 상품을 수령하거나 반납할 수 있는 전용 창구도 있다.
아마존은 2017년 홀푸드를 137억 달러(약 15조3천억원)에 인수한 뒤 9천억 달러(약 1천4조원) 규모로 평가되는 미국 식료품 시장을 파고들기 위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홀푸드와 프레시 외에도 아마존은 계산원이 없는 편의점인 '아마존 고(Go)'도 운영하고 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아마존이 아마존 프레시를 통해 중산층 고객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모건스탠리는 "소비자들이 점점 더 많이 당일 식료품 배송을 요구하는 가운데 프레시 매장은 아마존의 식료품 배송에 공백으로 남아 있던 영역을 메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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